중국에 있는 한인식당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특히 상하이 내 한인타운(한인 요식업 밀집지역)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하고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장경범 상하이화동한식품발전협의회 회장은 최근 코트라와 인터뷰에서 “현재 한인타운 내 한식당들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상상외로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사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과 같은 문화적 영향이 매우 크다는 게 장 회장의 분석입니다.
장 회장은 “올해 초 한국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한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던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열기가 중단된 게 사실이나 현재는 아무 일 없단 듯이 다시 이어져 나가고 있다”며 “2004년 대장금, 2012년 별에서 온 그대, 2020년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몰이에 따라 현지 한식당 매출이 해당 드라마 방영 기간에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상하이 한인타운은 현지에서도 매우 특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데요. 상하이의 젊은 층을 필두로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것뿐만 아니라 춘절(중국의 설) 전후로 한국 관광을 즐기던 중국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직접 방문하지 못하자 한인타운을 찾는 보상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장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이태원클라쓰’ 흥행에 힘입어 순두부찌개 인기
최근 중국에선 많은 고객이 순두부찌개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드라마 ‘이태원클라쓰’에서 먹음직스러운 순두부찌개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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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 매출 회복하는 中, 韓 식품 수출 촉진 기회
한편 중국의 올해 상반기 요식업 수입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2.8% 하락한 1조4609억위안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저점을 찍은 후 4월부터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사회경제 전반의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요식업 또한 그 하락폭을 줄여가고 있는데요, 특히 6월의 요식업 수입액은 3262억위안으로 전년 동기와 대비해선 15.2% 하락했지만 전체적으로는 기존의 매출액을 회복해가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입니다.
중국 요식업협회에 따르면 대부분 요식업계가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70~80% 수준의 매출액을 회복했다고 코트라는 전했습니다.
이대용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연구원은 “한국 드라마 열풍과 더불어 한중 간 직접적인 왕래가 끊긴 상황에서 현지 소비자들은 앞으로도 한국 음식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러한 한식에 대한 열기는 곧 한국 과자, 라면, 식품 등의 추가 구매로 이어질 수 있으며 우리 식품의 대중 수출 촉진에 일조한다는 점 또한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한식의 인기를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우리 유관기관과 현지 한식당들이 긴밀히 상호 협조하는 모습 또한 필요할 것입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