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15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자신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저를 희생하는 역할까지 포함해 무엇이든지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벤처아고라 심포이에시스홀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2030 자문단 송년의 밤’ 행사에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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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청년재단에서 열린 ‘커피챗 플러스’ 행사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윤석열) 정부를 출범시킬 때 기대가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위태로운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철저한 반성과 변화를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무엇이든지 간에 반성과 변화에 저 자신부터 몸을 던질 생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내에서 비대위원장 역할이 공식적으로 온 건지’, ‘제안이 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자신의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현재 원 장관의 비대위원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3선 의원에 제주도지사를 지내면서 많은 정치 경험을 쌓았다는 이유에서다. 또 당내 사무총장, 당 지도부 등을 모두 경험해봤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당정 관계의 재정립 목소리가 분출되는 가운데 원 장관이 윤석열 정부 출신의 장관이라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