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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다음달 4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비회원 산유국 연대체인 비(非) OPEC, 이른바 OPEC 플러스(+) 회의에서 사우디가 자체적으로 결정해 시행해온 추가 감산을 철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는 지난달 OPEC+ 회의에서 결정된 산유량 쿼터와 관계없이 2월과 3월 하루 100만배럴을 자체적으로 추가 감산키로 했다.
사우디가 추가 감산 방침을 철회하기로 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기 때문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1.56% 오른 배럴당 64.34달러에 마감했다. 지난해 1월21일(배럴당 64.59달러) 이후 가장 높다.
사우디 석유장관 압둘아지즈 빈 살만 왕자는 이날 한 컨퍼런스에서 “1년 전과 비교해 상황이 많이 나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다시금 강조하지만 상황을 안이하게 봐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내달 회의에서 사우디 외 다른 산유국들이 기존에 합의한 것보다 감산 물량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사우디의 결정이 다른 OPEC+ 회원국들 심리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