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해커그룹 '어나니머스' "러시아에 '사이버 전쟁' 선포"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디도스'' 공격한 배후로 지목
  • 등록 2022-02-25 오전 11:07:52

    수정 2022-02-25 오전 11:07:52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국제적인 해커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가 러시아 정부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국제 해커 그룹 ‘어나니머스’ 상징 그림. (사진=트위터)
25일 어나니머스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식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대항하는 사이버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2010년 말 미국 정부 외교 기밀문서를 폭로한 위키리크스를 지지하는 선언을 하면서 유명해졌다. 위키리스크에 대한 기부금 결제를 막은 마스터카드, 비자, 페이팔 사이트에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기도 했다.

러시아의 타스통신은 어나니머스가 러시아 국영방송 RT에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한 주도 세력일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RT는 24일(현지시간) “RT 웹사이트는 오후 5시부터 디도스 공격을 받고 있다”며 “디도스 공격이 이뤄지는 곳의 27%가 미국에 있다”라고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전했다.

한편 전날 새벽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있는 군시설 등에 폭격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시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기준, 137명의 군인이 사망하고 316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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