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유 전문기업 마인드프리즘㈜(대표 정혜신, 정신과 전문의)은 ‘2014 직장인 마음건강 캠페인 제8차 워킹맘 편’을 개최하며 워킹맘 500명에 대한 ‘내마음보고서’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분석내용에 따르면 ‘책임감’과 ‘성취욕구’가 이들의 가장 특징적인 심리상태로 확인되었는데, 워킹맘들은 ‘직장인’과 ‘주부’라는 역할을 모두 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완벽하게 해내지 못하며 가족과 동료에게 민폐를 끼친다는 죄책감으로 정작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소진되어가고 있는 상태를 호소했다.
30일에 진행되는 공개상담실에 초대된 워킹맘들은 “죽을 힘으로 새벽부터 밤까지 매 시간을 쪼개어 최선을 다하는데, 자녀와 남편, 시댁과 친정, 직장동료까지 모두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괴롭다”고 고백했다. “워킹맘의 삶에서 일과 육아는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안 되는 저글링과 같아 불안하다”며 사회와 가정 모두에게 온전한 ‘나’로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강하게 드러냈다.
워킹맘 500명의 ‘내마음보고서’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자신이 수행해야 하는 여러 역할에 걸 맞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주변 사람들의 기대치와 평가에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프리즘은 “이 그룹은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해 보이고자 하는 성장과 발전에 대한 욕구가 다른 직장인 그룹과 비교하여 매우 높다. 때문에 일상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지 못한 채 자신을 잃어갈 수 있고, 궁극적으로는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밖에선 좋은 사람, 집에만 오면 ‘버럭’… 억누르다 한순간 감정폭발
또한 신청자들은 “유능한 커리어우먼으로 꼽히며 밖에서는 분명 좋은 사람인데, 아이들과 있다 보면 어느 새 감정의 폭발을 일으키는 사람으로 되어 있더라”며, 평소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면 욕구와 불편함을 참고 헌신하는 태도를 보여왔지만 어떤 한 순간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분석결과 이들의 스트레스는 ‘주의’ 수준으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태로 확인되었다. 한편 ‘의욕저하’나 ‘자기비하’ 등의 우울경향성 지표는 오히려 직장인 평균과 비교해 낮게 나타났다. 마인드프리즘㈜은 이에 대해 “워킹맘이 사회적 활동을 통해 심리적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강한 책임감으로 인해 자기 마음이 지쳐있다는 것을 모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심할 경우 순간적으로 감정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워킹맘들 스스로 자신의 상태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워킹맘의 가족이나 사회적으로도 이들을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