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할 때 고장, 낮에도 시위, 퇴근길엔 눈까지"...'영고' 4호선

  • 등록 2022-12-12 오전 11:08:21

    수정 2022-12-12 오전 11:08:21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출근할 때 고장, 낮에도 시위, 퇴근길엔 눈도 온다는데…”

12일 ‘영원히 고통받는 라인(영고)’이 된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을 이용하는 직장인 A씨의 푸념이다.

이날 오전 8시 15분께 지하철 4호선 산본역에서 금정역 방향으로 이동하던 열차가 선로 전환 기기 이상으로 한 시간가량 선로에 멈춰 섰다.

이 때문에 상·하행 열차들이 하행선 1개 차선으로만 다니면서 열차 운행이 1시간 넘게 지연됐다.

한국철도공사 측은 기기 복구 작업을 마무리해 운행 중단 1시간 반 만에 운행을 재개했다며 점검을 통해 고장 원인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전 8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은 4호선 서울역과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전장연 시위는 같은 날 오후 2시에도 예정돼 있으며, 오는 16일까지 오전 8시와 오후 2시 1일 2회 시위를 예고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들이 12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에서 장애인 권리 예산 확보를 위한 지하철 타기 선전전을 위해 치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전장연 시위가 잦아지면서 시민들 불편이 이어지자 서울시는 시위가 진행되는 역에 지하철을 멈추지 않고 통과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무정차 기준과 공지 방법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퇴근길 무렵부터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나 눈도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진눈깨비 형태로 내리겠지만, 경기 북부와 영서는 함박눈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 지역은 짧은 시간 강한 눈이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

내일(13일)도 오후부터 또 한차례 눈이 내리겠는데, 오늘보다 더 많은 최고 7㎝의 눈이 예상된다.

내일 낮부터는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올겨울 두 번째 한파가 시작되겠고, 수요일(14일)에는 서울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곤두박질하는 등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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