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근' 권칠승 중기부 장관 후보자…"소상공인 손실보상제도 필요"(종합)

권 후보자, 서울 여의도 인사청문회 사무실 첫 출근
첫 업무보고로 '소상공인 현안' 받아
정치권서 논의 중인 ‘소상공인 손실보상’도 “필요하다” 입장
“현장서 어려운 분들과 공감하는 중기부 만들 것”
  • 등록 2021-01-22 오전 10:06:21

    수정 2021-01-22 오전 10:52:16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 관련 업무보고를 첫 번째로 정했습니다.”

권칠승 제3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현안 과제로 ‘소상공인’을 꼽았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계층인 소상공인을 먼저 보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권 후보자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중기부 장관 인사청문회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며 “소상공인·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 많은 분들이 어렵다. 이런 어려운 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차분하고 꼼꼼하게 찾아서 청문회를 준비하겠다”며 이처럼 말했다.

지난 20일 박영선 전 장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권 후보자는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중소기업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중소기업 관련 현안에 밝다는 평을 받는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업계에서도 권 후보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재도약에 앞장설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고, 소상공인연합회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소상공인들의 손실보상 논의를 급진전시킨 장본인”이라고 평가했다. 힘 있는 ‘친문계’ 인사가 장관으로 오면서 중기부 내부에서도 안도하는 분위기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여의도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후보자는 “중기부가 신생부처이지만, 예산도 늘고 위상도 높아졌다”며 “그런 것을 토대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현장을 찾아가 어려운 분들과 공감하는 중기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기부는 지원부서이고, 박영선 장관이 그런 지원 체계를 아주 잘했다고 들었다”며 “지원하는 체계를 좀 더 신속하고 현장에 맞게 고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고치겠다”고 다짐했다.

최근 정부와 정치권에서 논의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문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에 “정부의 방역 기준을 따르느라 영업을 제대로 못한 분들에 적절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실제로 최근 권 후보자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임대료를 지원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권 후보자는 “손실보상 제도 자체는 필요하다고 본다”며 “어떤 수준,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지) 논쟁이 많겠지만 제도 도입 자체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을 보탰다.

다만 ‘친문’ 인사로 쇄신이 없다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권 후보자는 “그런 비판을 잘 알고 있다”며 “장관에 취임한다면 그런 부분을 잘 감안해 언행에 신중하며 직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15명 내외 인사청문회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한다. 팀장은 이준희 중기부 기조실장이 맡는다. 권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여야 협의를 거쳐 빠르면 2월 초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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