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1~10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차의 총 판매대수는 1만6195대로, 전년 동기(1만4879대)보다 8.8%(1316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현대차 넥쏘 판매량은 959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 늘어났다. 점유율은 지난해 53%에서 올해 59.2%로 확대하면서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반면 도요타 미라이 2세대 판매량은 2897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4% 줄었다. 점유율도 37%에서 17.9%로 크게 떨어졌다. 이로써 현대차와 도요타의 점유율 차이는 10월 누적 기준 41.3%p로 나타났다.
SN리서치 관계자는 “도요타와 혼다는 일본에서 반도체 부품 관련 공급망 문제로 물량 생산에 지속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혼다는 클래리티 생산이 2021년 8월 중단됨에 따라 계속 부진한 상태이며, 중국 EUNIQ7는 올해 초 판매량이 부진했지만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중국형 넥쏘의 반응을 고려해 대형 수소 트럭인 엑시언트의 출시도 검토할 방침으로 알려져 현대차가 수소차를 기반으로 중국 시장의 반등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SNE리서치는 보고 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현대차가 넥쏘의 꾸준한 판매량으로 향후 수소차 시장 선두 유지에 어려움은 없어 보이나 일본과 중국의 완성차 기업들이 각국 정부의 투자에 힘입어 승용 수소차를 개발·출시할 계획”이라며 “특히 사회주의 체제인 중국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선두를 매섭게 추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