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대선 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일 “주 52시간 제도마저 없앤다면 국민의 삶이 더 고단해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제도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 대선 주자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1일 “주 52시간 제도마저 없앤다면 국민의 삶이 더 고단해질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제도 폐지를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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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부총리 측 이연기 공보특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한국인의 연간 노동시간은 2020년 기준 평균 1908시간으로 OECD 국가 평균인 1687시간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후보는 대충 내지르고 대변인은 변명해주느라 연일 바쁘다. 대변인이 아니라 ‘변명인’인가”라며 “윤석열 캠프 사정이 딱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30일 충북 청주의 2차전지 기업을 방문해 주 52시간제에 관련 “비현실적인 제도는 다 철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임의 압축한 것일 뿐 후보가 직접 발언한 취지와 사실 관계가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특보는 “대변인의 부연 설명은 후보가 말을 대충 해놓았다는 것이니, 그렇다면 대체 진의는 무엇인가”라며 “대변인의 말이 변명으로 들리는 이유”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52시간제를 철폐하겠다’는 말은 전혀 어려운 말이 아니다. 처음 하는 말도 아니므로 윤 후보 소신으로 보이고, 정확히 알아들었다”며 “기업이 노동자들을 맘껏 부릴 수 있게 하겠다는 후보의 분명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니 더는 변명이 필요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