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피아, 배터리 시장 진출…“영풍제지 투자유치”

김오영 공동대표 “추가 자금유치 진행 예정”
  • 등록 2023-08-10 오전 10:24:52

    수정 2023-08-10 오전 10:24:52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사용후배터리 시험인증 업체인 시스피아가 전기차 사용후배터리 재사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시스피아는 10일 “관련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오는 10월19일부터 시행 예정인 ‘재사용전지 안전성 검사제도’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안전성 검사기관 지정을 위한 사전 접수를 하기로 했다.

앞서 영풍제지(006740)는 사용후배터리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스피아에 전환사채로 투자를 했다. 향후 전환권을 행사하면 시스피아 최대주주에 오른다. 영풍제지는 사용후배터리 재사용은 시스피아를 통해 진행하고 재활용은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영풍제지는 사용후배터리 재활용 분야에 진출한 중국 기업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자료=시스피아)


김오영 시스피아 공동대표는 “올해 10월부터 개정안이 시행되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사용후배터리를 전기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기 위한 안전성검사제도(KC인증)가 시행될 예정”이라며 “정부가 전기차 사용후배터리를 순환 자원으로 판단하고 폐기물관리법 하위법령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재사용 사업자에 대한 폐기물 재활용 시설 설치 의무’를 면제하는 등 사업 환경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사용후배터리 재사용의 기술적 측면은 △사용후배터리 진단기술 △배터리팩 분리기술 △재사용배터리의 최적 운영기술 △사용후배터리 팩 제조기술 등이 있다”며 “시스피아는 성능시험 및 진단과 관련해 특허 및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부분은 기술력 있는 기업의 인수를 통해 빠르게 보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사용후배터리 재사용의 경우 기술적 측면 보다는 수거율과 비즈니스 모델 수립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사용후배터리 조달처 및 소유권 확보, 관리 및 보관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풍제지 또는 다른 전략적 투자처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유치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영풍제지가 보유한 수도권 대규모 물류센터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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