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올 4월 총선으로 앞두고 ‘야권 비례연합정당’을 띄운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위성정당이 아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한반도 안보위기 심화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기본소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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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의원은 18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제가 제안 드린 비례연합정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지키기 위해서 민주·진보 진영의 담대한 연합이 필요하다는 차원”이라며 “선거연합 또는 연합정당은 연동형 선거제도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일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만 주도해서 의석을 가져간다면 위성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아래 폭넓게 가능한 연합정치를 처음으로 열어보겠다는 제안을 드린 것”이라며 “연합정당 제안은 민주당에 병립형 비례제로 퇴행하는 것이 아닌, 연동형을 유지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제안이기도 하다”고 부연했다.
용 의원은 지난 제21대 총선 당시 더불어시민당의 비례 의석을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면서 위성정당 논란이 불거졌던 것을 두고 “시민 사회의 추천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번에는 다 민주당 의석으로 가져갔다”면서 “그런 방식이 아니라, 다양한 정당들과 시민 사회가 선거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자적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비례연합정당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례연합정당을 전제로 한 비례 순번에 대해 “예를 들면 1~10번 또는 1~15번까지는 시민 사회와 다른 정당들이 배치를 하고, 그 이후 순번부터 민주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배치하는 방식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저도 큰 틀에서 그런 방식의 구체적인 제안에 공감을 하는 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용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정수를 50명 감축하자고 제안한 것을 두고 “한 위원장이 ‘여기에 있는 모두가 다 동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는데, 전 그것부터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직접 진행했던 국민 공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히려 의석수를 줄이면 안 되고 늘려야 한다는 게 국민의 다수 의견”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