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미국의 한 담배 가게에서 4인조 무장 강도와 직원 사이 숨 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 지난 3일 미국의 한 담배 가게에서 4인조 무장 강도와 직원 사이 숨 막히는 총격전이 벌어졌다. (영상=로스앤젤레스 보안관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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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각) 미국 폭스 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6시 54분께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담배 가게에서 무장 강도 4명이 침입해 총격전이 발생했다.
로스앤젤레스 보안관실이 공개한 사건 당시 가게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계산대를 지키던 한 명의 직원 앞으로 4명의 강도가 그 주변을 둘러싸는 모습이 나온다. 이윽고 붉은색 상의를 입은 강도 한 명이 직원을 향해 준비해 온 총을 겨눴다.
직원은 잠시 당황한 듯 보였지만 이내 의연하게 자신의 허리춤에서 재빨리 총을 꺼내 이들에 맞섰다. 예상치 못한 직원 대처에 조급해진 강도는 곧장 방아쇠를 당겨 총을 쐈고 직원 역시 대응 사격을 하면서 바닥으로 고꾸라졌다.
갑작스러운 총격전에 나머지 강도들도 서둘러 준비한 총을 꺼내 사방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하지만 서로의 총소리에 놀란 듯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놓칠세라 직원은 대응 사격을 이어나갔고 강도들은 이를 피하려 뒷걸음질을 치다가 뒤엉켜 넘어졌다.
| (영상=로스앤젤레스 보안관실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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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는 와중에도 몇몇 강도는 상품 진열대를 사이에 두고 연신 방아쇠를 당겼다. 직원도 이에 물러서지 않고 강도들과 4대 1 총격전을 이어나갔다. 이로 인해 가게 내부 물건과 선반들은 순식간에 파손돼 아수라장이 됐다.
이 사건으로 직원은 머리와 목 등에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관실은 사건 발생 30분 후 인근 병원에서 총상을 입은 용의자 1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용의자는 치료 도중 사망했다.
이후 다른 용의자 1명도 체포됐다. 다만 나머지 2명 칼렐 런디(23)와 키스 레이첼(21)은 사건 이후 행방이 묘연해 수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