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 소재 국산화 협력 생태계 구축해야”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 심포지움 발표
  • 등록 2023-10-27 오전 10:19:01

    수정 2023-10-27 오전 10:19:01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 산업화를 위한 유·무인 전투기의 엔진 개발을 위해 현재 전량 수입하는 항공기용 엔진 소재 국산화부터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의 안종기 항공소재연구센터장은 지난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 심포지엄’에서 ‘항공용 가스터빈엔진의 소재 국산화 방향’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이 항공엔진 소재를 100% 수입하는 가운데 중동과 유럽에서의 지정학적 위기, 무인전투기에 대한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 등의 자주국방을 위한 불확실성에 대응하려면 소재부품 국산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안 센터장은 “국산화한 소재의 신뢰성을 보증하기 위한 민·관 중심의 인증 및 평가 기술 체계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항공엔진 소재 부품으로는 인코넬 계열 초내열 합금에 대한 승인시스템이 적용된 개발 사례가 없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진행 중인 인코넬 718 소재 개발 및 인증과정이 첨단 항공엔진 소재 국산화의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엔진의 신뢰성을 위해 국내 유일 항공엔진 업체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국내 소재 전문업체들과 소재 원천기술을 보유한 정부출연연구소 및 대학 전문가들의 협력 생태계 구축의 필요성도 설명했다.

항공엔진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특수합금인 인코넬718을 비롯한 첨단엔진용 소재는 항공기 운항 시 발생하는 초고온·초고압·초고속의 극한 환경을 견디기 위한 강한 내구성과 기동성을 위한 경량성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은 “소재 국산화를 위해선 정부와 산·학·연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회사는 엔진 개발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군용 엔진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기업으로 도약하고 민수용 항공엔진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했다.

지난 26일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2023년도 대한금속재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이광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사업부장(왼쪽에서 여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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