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이치)의 세단 브랜드인 훙치(紅旗)가 자체 배터리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훙치 H5. 사진=제일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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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 IT 전문 매체 IT즈자에 따르면 훙치는 최근 자체 개발 셀투팩(CTP) 동력 배터리(K001-111kWh)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 배터리는 훙치의 세단인 H5 전기차 모델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20분만에 급속 충전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훙치는 중국 대표 고급 세단 브랜드로 전통적인 이미지를 벗고 전기차 시장에 도전하고자 최근들어 연구개발(R&D)을 확대해왔다. 훙치의 모회사인 제일자동차그룹은 올해 2월 전기차 대표 브랜드인 비야디(BYD)와 손을 잡고 창춘시에 배터리 프로젝트를 가동하기도 했다.
제일자동차는 BYD처럼 배터리와 전기차를 모두 생산할 계획이다. 제일자동차는 폭스바겐의 중국 합작사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3% 늘어난 428만5000대로 잠정 집계됐는데, 중국에선 121% 증가한 247만4000대가 팔렸다. 전세계 전기차 절반 이상이 중국에서 팔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