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 전시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작품(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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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것으로 광장 개장을 기념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시, 2009년, 2022년 등 4개 시기의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차례로 소개한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논란이 된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광화문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는 문화재청에서 조선총독부 철거 당시 경복궁의 본래 모습을 재현하고자 1996년에 제작해, 지난해 경복궁 복원 30주년 기념 전시에 출품한 작품을 콜라주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있는 모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또 작품 상단에 일장기를 떠올리는 원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태양이 아닌 디자인 요소 중 하나로 인접해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광화문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며 “원의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여름을 상징하는 홍학색”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내달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