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최근 경두개직류자극치료(tDCS, transcranial Direct Current Stimulation)와 깊은 경두개자기자극치료(Deep 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장비를 각각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경두개직류자극치료 장비는 환자가 머리띠 모양의 헤드밴드를 착용하고 전두엽에 미세한 전류(1.5mA~2.0㎃)를 저하된 전두엽의 뇌 피질에 전달해 질환을 치료한다. 의료진이 병원용 스테이션에 기존의 약물 처방과 같이 전류의 강도와 자극시간 및 빈도 등의 처방 정보를 입력하면, 환자는 처방 내역이 저장된 휴대가 간편한 모듈과 처방된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헤드밴드와 스펀지 등을 이용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특히 시스템을 통한 환자의 순응도 모니터링이 가능해 효과적인 치료와 관리가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송인욱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경과 교수는 “경두개직류자극치료는 전신성 부작용에 대한 우려 없이 안전하고 쉽고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재택치료까지 고려 중이다”며 “최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신(新)의료로 인정받으면서 우울 증상의 동반이 많은 치매를 포함한 인지 저하나 파킨슨 증후군과 같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에도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평가했다.
깊은 경두개자기자극치료(Deep TMS) 장비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유럽연합 통합규격인증(CE)을 받은 특허기술로 기존 일반 TMS 장비보다 좀 더 깊숙이 뇌실질을 자극한다. 환자가 헬멧을 착용하면 약 20분의 짧은 시간 동안 치료를 진행하기 때문에 머리를 움직여도 목표 부위에 기존 장비보다 안정적으로 자극을 줄 수 있다. 임상 결과, 기존 TMS 치료 중 가장 강력한 치료 효과를 보이며 약물치료 대비 6배의 높은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송 교수는 또 “경두개자기자극치료는 이미 전세계적으로 두통, 어지럼증, 치매, 우울증, 파킨슨 증후군, 신경병증성 통증 또는 근막통증증후군과 같은 난치성 통증 등의 치료에 다수의 연구결과 있는 치료법이다”며 “특히 이번에 도입한 경두개자기자극치료 장비는 기존 기계보다 깊게 뇌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더 좋은 치료 효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안전성와 효과를 인정받은 장비로, 기존 치료로 충분치 않던 질환들에 대한 치료 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