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1분기 영업익 7910억…석유화학 부진 지속

매출 14조4863억…전년비 24.9% 증가
LG엔솔 제외 영업익 1410억으로 줄어
시황 악화에 석유화학 영업손실 508억
“2분기부터 점진적 수요 회복 기대”
  • 등록 2023-04-27 오전 9:05:07

    수정 2023-04-27 오전 9:05:07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올해 1분기에도 석유화학 시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LG화학은 27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14조4863억원, 영업이익 79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9%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2.8% 감소했다.

호실적을 기록한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LG화학의 1분기 실적은 매출 7조5286억원, 영업이익은 1410억원 규모로 줄어들게 된다.

LG화학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전 사업부문에 걸쳐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2분기에도 불확실한 매크로 상황이 지속하겠지만 석유화학의 점진적인 수요 회복과 첨단소재, 에너지솔루션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 1분기 실적 요약.(자료=LG화학)
사업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5786억원, 영업손실 508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지속된 가전, 건설 업황 침체가 주요 제품의 수요 약세로 이어졌다. 다만, 4분기 정기보수 이후 가동률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LG화학은 2분기 업스트림 공급 과잉 속에서도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수요 회복세 등 점진적으로 시황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2조5614억원, 영업이익 202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전지재료 수요가 회복되며 큰 폭의 매출 성장과 함께 주요 제품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LG화학은 2분기 전지재료 매출과 수익성이 메탈 가격 하락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재고관리와 고부가 중심의 정보기술(IT)·반도체 소재 판매 확대를 통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2780억원, 영업이익 164억원을 기록했다. 성장호르몬, 백신 등 주요 제품의 판매 확대, 에스테틱 사업의 수요 회복과 미국 아베오의 연결 실적 반영 등이 전분기 대비 매출 성장으로 이어졌다. LG화학은 2분기는 당뇨치료제 신제품을 출시하고 주요 제품 매출 확대에 따른 성장세를 예상했다. 회사는 글로벌 임상 진행에 따른 신약 연구개발(R&D)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8조7471억원, 영업이익 633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출하 증가와 판가 개선으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됐으며 수율 향상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예상 금액 반영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분기에는 북미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현지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세제 혜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팜한농은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작물보호제 국내외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LG화학은 2분기 작물보호제 해외 판매 확대와 비료, 종자 사업구조 개선을 통해 연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LG화학 청주 분리막 공장 전경.(사진=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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