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셀루메드(049180)는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등 사업다각화에 필요한 1차 자금으로 50억원의 실탄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유치를 기점으로 셀루메드의 2차전지 및 전기이륜차 관련 신사업 등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셀루메드는 이날 공시를 통해 50억 원 규모의 제26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행하는 CB의 표면 이자율과 만기 이자율은 각각 2%와 5%며, 전환가액은 주당 5590원이다. 전환 후 발행되는 주식 수는 89만 4454주(총발행주식수의 2.12%)며, 전환권청구기간은 2024년 4월 5일부터 2026년 3월 5일까지다.
셀루메드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사업의 개발과 양산설비 구축을 위한 초기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배터리 및 전기이륜차의 인허가 배터리셀 원부자재 비용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구축 등 각종 외주 비용에 사용할 방침이다.
셀루메드는 올해부터 정부가 배터리 교체형 전기이륜차에 대해 60%의 보조금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신사업 추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셀루메드는 최근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을 보완한 전기이륜차 업그레이드 모델을 샘플로 들여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적용을 준비 중이며, 해당 기업과 기술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본계약 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외에도 셀루메드는 의료용 AI로봇 사업 진출과 바이오·의료기기 사업에도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AI 의료로봇 및 소프트웨어의 연구개발, 환자맞춤형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임상연구에 투자해 관련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mRNA 생산효소 양산을 위한 설비 및 개발을 통해 기존 의료기기 사업의 시설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셀루메드 관계자는 “최근 대다수 CB채권자들이 전환청구권을 행사해 장기투자자로 바뀌었으며, 이번 투자유치 과정에서 만난 대부분의 투자자들도 2차전지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며 “투자조건과 자금집행 시기를 고려해 투자자를 선택했으며, 향후 사업진행 단계에 따라 예정하고 있는 추가적인 투자유치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내연기관 이륜차의 확대를 억제하고 전기이륜차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관련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려운 금융시장 환경 속에서도 1단계 투자유치에 성공한 만큼 2차전지 교체형 배터리 플랫폼 신사업에 속도를 높여 국내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