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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빗은 1일(현지시간) “구글이 현금으로 주당 7.35달러에 핏빗을 인수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수 주체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며, 총 지분가치는 대략 21억 달러(약 2조4천500억원)다.
한국계 미국인 제임스 박이 공동창업한 핏빗은 스마트워치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다.
제임스 박 핏빗 최고경영자(CEO)는 “12년 전 우리는 세계 모든 이들을 더 건강하게 만들겠다는 대담한 비전을 세웠다”면서 “구글은 우리의 목표를 진전하는데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스마트워치는 걸음 수 등 운동량을 측정하거나, 수면시간의 질과 양을 계측해주고, 심장박동수를 측정해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스마트폰과 연동시켜서 전화, 메시지 등 간단한 알림을 확인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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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는 스마트폰에 비해 시장 규모는 작지만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전 세계에서 스마트워치는 약 1230만대 판매됐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60만대)보다 44% 증가했다.
올해 2분기 기준 전세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애플(46.4%)이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15.9%)가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점유율 2위 자리를 지키다 삼성전자에 밀린 핏빗이 구글과의 합병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기기간 연동성 등을 고려할 때 스마트워치는 단일 제품으로 볼 것이 아니라 향후 스마트 기기 시장의 패권 경쟁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구글은 ‘픽셀’ 브랜드 아래 스마트폰과 노트북, 태블릿을 내놓고 있으며, 스마트 스피커 ‘구글 홈’도 생산한다. 기기간 연동성과 웨어러블 기기로서의 스마트워치의 잠재력을 감안했을 때 구글과 픽셀의 결합은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