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수사역량 총동원…살인 예고글 게시자 끝까지 검거"

국수본, 6일 살인 예고글 긴급 화상회의
"구속수사 적극 진행…적용가능한 처벌 의율"
"교육 기관, 학교도 청소년 적극 지도해야"
  • 등록 2023-08-06 오후 4:09:54

    수정 2023-08-06 오후 4:11:2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우종수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은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은 이를 심각한 범죄행위로 보고 모든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게시자를 끝까지 추적, 검거하겠다”고 밝혔다.

‘묻지말 칼부림’ 범죄 예고성 협박글이 잇따라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6일 서울 강남역에 경찰특공대원들이 순찰을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우 본부장은 6일 ‘전국 시도청 수사 부장, 차장 살인예고글 관련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최근 흉기난동 등 강력범죄가 연달아 발생해 국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상에 각종 살인 예고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경찰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한 이유는 무분별한 살인 예고글로 국민 불안감이 가중되고 아울러 치안력 낭비도 심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예고글들은 해당 지역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판단되는 만큼, 적극적인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피의자 검거 후 수사과정에서 구체적인 범죄실행의사가 확인되는 경우에는 구속수사를 적극 진행하겠다”며 “국가수사본부는 흉악범죄 예고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국민의 일상을 안전하게 지켜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수본은 이날 회의에서 무분별한 흉악범죄 예고글 게시행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국수본은 살인 등 흉악범죄를 예고하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는 행위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사안인 만큼 형법상 협박·살인예비·위계공무집행방해 등 적용 가능한 처벌규정을 적극 의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경찰과 검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수사 초기부터 수사사항을 상호 공유하고, 범행의 동기·배경·수단과 방법을 철저히 파악해 구속수사를 적극 검토하는 등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교육부 등 관계기관에 아동·청소년이 범죄 예고글 게시행위를 하지 않도록, 학교·가정에서 이들을 적극적으로 지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으로 온라인에 살인 예고글을 올린 작성자 46명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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