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찬병원 신경외과 이동찬 원장은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상체의 체중이 척추에 실리고, 좁은 공간에서 자세도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척추에 많은 압력이 가해지면서 피로감이 생긴다”라며 “여행 후 복귀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음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근골격계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 척추피로 증후군, 목 통증 주의
장시간 좁은 운전석과 항공기 좌석 등에서 고정된 자세로 있을 시, 온몸이 뻐근하고 허리에 무리가 가 나타나는 척추피로 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엉덩이를 앞으로 빼거나 한쪽으로 체중을 싣는 등 삐딱한 자세는 척추 디스크 내 더 많은 압력을 가하고, 주변 근육의 긴장감을 불러와 척추 피로의 원인이 된다. 누구라도 쉽게 경험할 수 있지만 가볍게 여겨 방치하면 안 된다.
목의 근육과 인대가 점점 경직되고, 척추 디스크 내 압력이 증가하면서 목을 움직일 때마다 뻣뻣한 느낌과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동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차 안에서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내려다보는 동승자들도 마찬가지다. 평소 목과 어깨 통증이 있었다면 휴가 후 생긴 목 통증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꼭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어깨와 팔에 짜릿하고 저린 감이 들면서 통증이 느껴지며, 심할 경우 두통까지 동반할 수 있다. 단순한 일시적 통증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디스크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휴가 후 2~3일은 목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목 질환 역시 초기라면 가벼운 운동과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을 병행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데, 목을 천천히 둥글게 돌리는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마사지를 수시로 해주면 좋다.
◇ 근막동통 증후군, 근육 긴장 완화해야
근육조직에 이상이 발생해 통증이 지속되는 것으로 근육의 긴장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근무 중 앉은 자세에서 자주 어깨를 안쪽과 바깥쪽으로 원을 그리듯 돌려주고, 긴장을 풀어 주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찜질이나 온욕,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대부분 일주일 이내에 증상이 좋아진다.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근육을 풀어주기 때문에 휴가 후 피로를 극복하는데 효과적이다. 피로를 풀고자 하루 종일 잠을 자거나 누워 지내는 것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키므로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