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 기업들의 신년사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중 하나가 ESG다. ESG는 최근 기업의 경영 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이자 기업 생존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양한 요소 중에서도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 및 재활용을 통한 순환경제 구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같은 ESG 바람은 의학계에도 불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후 폐지방·폐치아 같은 인체유래물과 관련된 사업이 떠오르는 추세다. 이들 인체유래물은 그간 재활용이 어려웠다. 하지만 작년 환경부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한국형(K)-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수립하며 인체유래물 재활용의 길이 열렸다. 국회에서도 폐기물관리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통해 인체유래물을 활용한 의료기기 및 의약품 개발 등에 재활용할 수 있도록 법률적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모닛셀은 긍정적인 상황에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닛셀은 허벅지·복부·팔뚝 등에서 지방을 흡입한 뒤 발생하는 폐지방을 활용한 연구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주로 폐지방을 이식제, 필러 등 첨단 의료기기·의약품 제조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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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닛셀은 ESG 역량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서도 노력 중이다. 이와 관련 ‘비콥 인증’ 준비에 나서고 있다. 비콥은 미국의 비영리기관 비랩(B Lab)이 구축한 사회적 기업 인증제도다. 기업 경영 전반과 사회·환경적 성과를 평가한 뒤 수여하는데, 평가 항목과 측정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번의 인증에 그치지 않고 3년마다 갱신이 필요해 인증 유지가 어려워 신뢰도가 높다. 현재 파타고니아, 유니레버, 더바디샵, 일리카페 등 ESG로 유명한 기업들이 비콥 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재활용을 통한 의료기기 개발과 ESG 강화로 무장한 모닛셀은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도 재활용을 명확한 주력 투자 분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월 발간된 ‘ESG, 2021~2022 스타트업 투자사 인식조사 보고서’(스타트업얼라이언스, 트리플라잇)에 따르면 투자사 77.9%는 ‘ESG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모닛셀은 비만 전문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업 365mc네트웍스와 바이오 전문 컴퍼니빌더인 뉴플라이트가 공동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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