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상권 회복세…음식점 매출 두배 늘어

작년 11월 대비 지난 5월 전체 매출, 66% 증가
같은 기간 음식점 매출은 94% 늘어
"이태원 살리기 민관 합심 프로젝트 통했다"
  • 등록 2023-07-20 오전 10:32:24

    수정 2023-07-20 오전 10:32:24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이태원 상권이 참사의 아픔을 딛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핀테크 업체 핀다의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이태원 상권 핵심 지역인 이태원 1동 매출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증가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이태원 1동의 전체 매출은 약 198억원으로 참사 직후였던 지난해 11월(약 119억 원) 대비 약 66% 증가했다. 특히 연초 들어 주춤했던 매출이 지난 3월부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헤이 이태원’ 등 이태원 상권을 되살리려는 민관 합심 프로젝트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헤이 이태원’은 이태원 10.29 참사 이후 상권이 침체된 이태원 일대 상인들을 위해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와 기업 등이 힘을 합쳐 기획된 프로젝트다.

이태원 상권 월 매출액 추이


업종별로 보면 전체 업종 중 가장 큰 비중(70%)을 차지하는 음식점은 지난 5월 약 138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지난해 11월과 대비해 93.7% 급증했다. 참사 직후 한 달 만에 매출이 30% 수준으로 급감하며 타격이 컸던 음식점은 같은 기간 △숙박(54.5%) △서비스(30.2%) △소매(25.7%) △오락(10.2%) △교육(1.6%)과 비교해봐도 회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음식점 중에서도 카페 매출은 지난 5월 약 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참사 전인 지난해 10월(약 8.7억원) 대비 92% 수준까지 올라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원 상권의 핵심 업종이지만 참사 직후 치명적인 매출 감소폭을 기록했던 주점(-90%)과 숙박(-60%) 매출도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각각 320.8%, 54.5%의 가파른 매출 반등폭을 보였다.

이밖에 MZ세대가 많이 찾는 사진관(98.4%), 숙박(54.5%) 업종도 같은 기간 매출 회복세가 두드러지며 젊은층의 발길이 다시 이태원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핀다 황창희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이태원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태원을 찾는 유동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는 등 상권 회복을 위한 민관 협력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지난 5월에만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많은 이태원 상권의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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