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염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고 충격을 흡수하는 무릎 연골이 점차 닳아 없어지는 질환이다. 대개 퇴행성 변화로 찾아오기 때문에 60대 이상부터 고위험군이라고 생각하지만, 최근 40-50대 젊은 층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릎 관절염 환자 증가의 대표적 원인으로는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무거운 체중으로 인해 무릎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고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이외에도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과격한 운동으로 인한 외상도 무릎 관절염의 원인으로 꼽힌다.
2일 건강심사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 관절염 환자 수는 2017년 376만 3950명, 2018년 387만 4622명, 2019년 404만 2159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9년 기준 70대 환자가 37.5%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33.6%, 50대가 13.7%로 그 뒤를 이었다.
관절염도 초기에 연골 손상이 적을 때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릎에 통증이 시작될 때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과 같은 비수술 치료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이 이미 말기로 진행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는 한계가 있으며,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로 통증을 극복해야 한다.
또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거나 쪼그려앉기, 양반다리를 하는 것이 무릎 관절에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바닥에 앉는 것보다 의자에 앉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윤형문 과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확찐자’라는 말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며 “체중이 증가할수록 무릎 관절염 위험도는 높아지므로 체중이 증가하지 않도록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릎 관절염이 젊어졌다는 말이 나올만큼 관절염 발병 나이가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라며 “무릎에 통증이 있고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무릎 관절염은 방치할수록 치료가 힘드므로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무릎 건강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