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샘표는 ‘제34회 한국노사협력대상’에서 중견·중소기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19일 밝혔다.
| 박진선(왼쪽에서 두번째) 샘표식품 대표와 유준식(맨 왼쪽) 샘표식품 노조위원장이 17일 열린 제34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중견·중소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샘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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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노사협력대상은 한국경영자총협회주관으로 노사 상호 협력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어온 기업을 선발해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창립 76주년을 맞은 샘표는 ‘구성원의 행복’을 핵심 가치로 추구하며 지금껏 단 한번의 노사분규도 없이 화합과 상생을 이끌어온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샘표는 창립 초기부터 노사 간 쌓아온 존중과 신뢰의 문화를 이번 대상 수상의 배경으로 꼽았다. 어떤 문제든 극단으로 치닫지 않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던 비결인 셈이다. 실제로 샘표는 1970년대 말부터 직원들에게 분기별 매출 변화를 공개했으며, 1980년 회사가 먼저 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조 설립을 권유하기도 했다. 노사가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배려하고 챙겨주는 문화가 강해 노사분규가 심했던 1980년대도 갈등이 전혀 없었다. 1997년 IMF 외환 위기 당시에는 노조가 먼저 임금 동결을 제안했고, 사측은 이듬해 충분한 임금 인상으로 보답했다.
코로나19 초기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는 임직원과 가족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뜻을 담은 꽃다발과 편지를 전하며 위기 상황에 함께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가격리로 고생하는 임직원에게 샘표 제품 꾸러미를 보내 휴식을 돕기도 했다.
이외에도 샘표는 구성원이 행복한 일터,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동료에게 연차를 선물하는 휴가 나누기 제도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사내 제안 제도 △우수사원 및 장기근속사원 해외 연수 등이 대표적이다.
유준식 샘표식품 노조위원장은 “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우리나라 최고의 샘표 간장을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진서 대표는 “샘표인 모두가 회사의 발전을 위해 함께 배려하고 노력해온 결과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샘표의 우수한 노사협력 사례가 널리 확산되어 행복한 직원들, 즐거운 일터들이 더 많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