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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시그마 리튬 인수 입찰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자문사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시그마 리튬은 테슬라가 자체 정제를 진행하면서 (인수를) 모색하는 채굴 기업들 중 한 곳”이라며 “시그마 리튬이 광산업체들과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이 회사의 최대주주 역시 매각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시그마 리튬 인수를 타진하게 된 것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의 핵심 원료인 리튬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스위스 광산·원자재거래 업체 글렌코어 지분 인수를 논의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제 리튬 가격은 최근엔 하락 추세지만 지난 3년간 10배 넘게 폭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작년 4월 “리튬 가격이 미친 수준으로 올랐다. 비용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테슬라가 직접 채굴·정제 사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신규 공장 설립 지역으로 멕시코를 사실상 낙점했다는 가장 분명한 신호”라고 평했다. 신규 공장이 들어서게 될 유력 후보지로는 미국가 가까워 글로벌 제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누에보레온주와 수도 멕시코시티에 인접한 이달고주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