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점유율 38.6%로 ‘1위’

전체 시장 전년비 11.6% ‘역성장’
도요타, 점유율 늘리며 바짝 추격
  • 등록 2023-08-09 오전 9:46:53

    수정 2023-08-09 오후 4:30:20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1위를 유지했다.

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은 829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넥쏘(NEXO)와 일렉시티(ELEC CITY)를 3198대 판매하며 시장 점유율 38.6%로 수소차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했으나, 넥쏘의 판매량 부진이 이어져 전년 동기 대비 41.5% 역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대수.(자료=SNE리서치)
반면 부진했던 도요타의 경우 미라이(Mirai)의 판매량이 5월과 6월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양사 간의 시장 점유율 차이는 10.5%포인트로 격차가 감소했다. 도요타의 점유율은 28.1%로 집계됐다. 이외 수소 상용차에 집중한 중국 업체들이 고성장세를 나타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은 넥쏘의 판매량 감소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39.7% 감소했지만 36.1%의 시장 점유율로 수소차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고성장을 이어가며 95.3%의 성장률과 함께 2위 자리를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은 도요타 미라이의 판매량 증가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 의지를 보이고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OEM)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전략으로 전기차 시장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시장은 계속 역성장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오랜기간 지적된 수소차 충전 인프라 부족과 수소 충전 비용 상승, 소비자들의 한정된 수소차량 선택지 등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6월 고객 선호사양 기본화를 통해 상품성을 높인 넥쏘의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넥쏘 보유 고객의 편의를 위해 이동형 수소충전소 등 다양한 형태의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넥쏘와 함께 상용 부문에서도 수소 모빌리티를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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