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채권시장 심리 악화…"美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종합BMSI 93.6…전월비 3.7%p 하락
美 기준금리 인상 불확실성 영향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개선
  • 등록 2023-06-19 오전 10:13:24

    수정 2023-06-19 오전 10:20:49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7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금융투자협회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BMSI는 93.6을 기록해 전월(97.3) 대비 3.7포인트(p) 하락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는 지난 6월8~13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54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7월 종합BMSI가 하락한 것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잔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투협 관계자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지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를 상회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해 7월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금리전망 BMSI는 81.0을 기록해 전월(88.0%) 대비 7.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증가한 탓이다. 응답자의 34%가 금리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으며,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7% 하락한 51%로 집계됐다.

물가 BMSI는 전월(111.0)과 같은 수준이 유지했다. 5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3.3%로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물가 하락 응답자가 소폭 증가했지만, 공공요금 추가 인상 등 물가 흐름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물가상승 응답자 역시 늘었다.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21%, 물가상승 응답자도 3%포인트 오른 10%로 집계됐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호전됐다. 환율 BMSI는 101.0으로 전월(91.0) 대비 10.0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 확대가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져 환율 상승 응답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응답자의 12%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전월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9%에서 13%로 4%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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