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8일 ‘케이스퀘어데이터센터PFV’를 설립했으며 현재 부지확보 막바지 절차와 개발관련 인허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4년 하반기 중 전면 가동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코람코가 개발예정인 데이터센터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 내 6200㎡규모의 부지에 연면적 4만3200㎡(약 1만3000평) 규모의 ‘Tier Ⅲ’수준의 데이터센터로 ‘Massive’급 규모로 지어지게 된다. Massive(거대)급이란 설치되는 서버랙 수에 따른 데이터센터 등급구분으로 초소형(Mini)에서 하이퍼스케일(Hyperscale)까지의 7단계 규모등급 중 세 번째로 큰 규모를 뜻한다.
데이터센터는 서버와 네트워크 회선, 스토리지 등을 통합 관리하고 수요자에게 제공하는 IT인프라 시설로 ‘서버호텔’로도 불린다. 과거 기업들은 사옥 한 켠에 ‘전산실’ 또는 ‘서버실’을 마련해 불필요한 공간과 인원을 두고 이곳을 관리했다. 하지만 최근 비대면 온라인 비즈니스 확산과 영상회의, 온라인쇼핑 등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를 막힘없이 구현하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콜로케이션(Colocation)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한국데이터센터 연합회가 발간한 ‘코리아 데이터센터마켓’에 따르면 올해 데이터센터 시장규모는 처음으로 3조 원대를 넘어서고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10%대 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까지 콜로케이션 수요를 감당할 데이터센터가 연평균 12개소가 추가 건설되어야 하지만 여전히 공급은 부족하기만 하다. 거기에 더해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아시아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한국을 눈여겨보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투자처로서의 매력도 한 층 높아진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은 시장의 수요와 공급 비대칭성에 착안한 선제적 투자일 뿐 아니라 국내 IT산업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지원한다는 의의가 있다”며 “코람코는 당장 돈이 되는 자산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큰 폭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산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