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한파에 中 리오프닝 기대까지…의류주 ‘들썩’

감성코퍼레이션 한 달 새 21% 이상 주가 상승
F&F, 中 리오프닝 수혜주…"큰 폭 반등 기대"
소비둔화 우려 속 실적 모멘텀 확보 업체 관심가져야
  • 등록 2022-12-25 오후 3:30:59

    수정 2022-12-25 오후 3:30:59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겨울 한파에 의류주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내년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기대감도 반영돼 주가에 온기가 퍼지는 모양새다. 다만 내년 소비둔화 우려가 있어 견조한 실적 모멘텀이 확보된 업체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감성코퍼레이션(036620)은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0% 이상 올랐다. 지난달 23일 1480원이었던 주가는 23일 기준 1805원으로 21.96% 상승했다. 감성코퍼레이션은 아웃도어 브랜드인 ‘스노우피크 어패럴’이 최근 높은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주가가 오르고 있다. 추워진 날씨에 패딩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감성코퍼레이션에 대해 “스노우피크의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하기 시작했다”며 “올해는 상대적 비수기인 3분기에 이미 작년 성수기 실적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년 예상 매출액은 1884억원, 영업이익은 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 98% 증가할 것으로 한 연구원은 전망했다. 점포 수와 점포당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지속된다는 판단이다.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298540)도 한 달 사이에 주가가 2만8950원(11월23일)에서 3만2700원(12월23일)으로 12.95% 올랐다. 그 외 같은 기간 한섬(020000)(7.14%), 휠라홀딩스(081660)(5.51%) 등이 올랐다.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는 의류 대장주인 F&F(383220)는 주가가 한 달 사이 5% 하락한 상태다. F&F는 지난 11월23일 14만8000원에서 13만9500원으로 5.74% 내렸다.

F&F는 중국 방역 완화에 따른 실질적인 수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F&F는 ‘MLB’와 ‘디스커버리’ 등 브랜드를 갖고 있다. 중국 소비는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이후인 2023년 2분기부터 큰 폭의 반등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도 성장이 담보된 종목으로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F&F는 중국 소비 반등에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에 F&F는 업종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외형 성장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점포 확장이 가속화될 뿐만 아니라 점포당 매출액도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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