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 젖히면 아픈 허리, 50~60대 여성 괴롭히는 척추전방전위증

전체 환자의 46%가 50~60대 여성, 불안정한 척추관절이 원인
  • 등록 2021-06-03 오전 9:56:36

    수정 2021-06-03 오전 9:56:3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로 재택근무, 온라인 학습 등이 늘자 가사노동의 고충을 호소하는 주부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반복적인 가사노동은 우리 몸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척추에 부담을 줄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척추전방전위증은 50세 이상 중년 여성들이 흔히 앓고 있는 척추 질환이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맞물려 있는 척추 뼈가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위쪽에 있는 척추 뼈가 아래쪽에 있는 척추 뼈 보다 복부 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퇴행과 척추 관절에 트러블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8만 9,058명으로 2016년 16만 1,697명 비해 약 14.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약 70.5%(13만 3,312명)로 남성보다 훨씬 큰 비중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여성 환자가 8만8,427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약 46.7%를 차지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를 이어주는 연결 부위가 금이 가거나 골절된 상태인 척추분리증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척추분리증은 선천적으로 척추 관절이 불안정하게 형성됐거나, 허리에 반복적으로 무리를 가하는 습관으로 척추 관절이 약해진 이유 등으로 발생하게 된다. 특히 여성들은 중년으로 접어들수록 호르몬의 영향으로 골밀도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질환에 더 취약할 수 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앉아있다 일어설 때나 허리를 앞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하지 방사통으로 인해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증상 초기, 통증이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통해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상태가 많이 악화됐거나 3개월 이상 보존적 치료를 시행했음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 수술 치료로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뼈를 제거하는 신경 감압 수술과 척추에 나사못을 고정해 척추 불안정성을 잡아주는 전방 척추 유합술이 시행되고 있다. 해당 수술은 수술 부위를 되도록 최소한으로 절개하기 때문에 통증이 비교적 적고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상우 부장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습관이다”며 “가사나 업무적으로나 허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큰 통증이 없더라도 의도적으로 틈틈이 휴식을 취해 허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통은 척추전방전위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허리 건강을 점검하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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