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전방전위증은 맞물려 있는 척추 뼈가 서로 어긋나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발생시키는 질환이다. 위쪽에 있는 척추 뼈가 아래쪽에 있는 척추 뼈 보다 복부 쪽으로 미끄러져 나가면서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디스크 퇴행과 척추 관절에 트러블이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척추전방전위증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8만 9,058명으로 2016년 16만 1,697명 비해 약 14.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약 70.5%(13만 3,312명)로 남성보다 훨씬 큰 비중을 보였으며,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 여성 환자가 8만8,427명으로 전체 환자 가운데 약 46.7%를 차지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앉아있다 일어설 때나 허리를 앞뒤로 젖혔을 때 통증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오랜 시간 서 있을 때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하지 방사통으로 인해 오래 걷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세란병원 신경외과 박상우 부장은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면서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허리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기본적인 습관이다”며 “가사나 업무적으로나 허리를 많이 사용해야 한다면 큰 통증이 없더라도 의도적으로 틈틈이 휴식을 취해 허리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통은 척추전방전위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평소 자신의 허리 건강을 점검하고 증상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