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IBK투자증권은
팬엔터테인먼트(068050)에 대해 내년 스타 작가들의 컴백이 예정돼 있고 대형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 제작사 중 가장 저평가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10일 IBK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팬엔터테인먼트는 2002년 겨울연가 제작 이후 총 60여편의 드라마를 제작했고, 주요 작품으로는 ‘겨울연가’(2002), ‘해를품은달’(2012), ‘동백꽃필무렵’(2019) 등이 있다. 8월 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763억원, 순차입은 180억원이고, 본사 사옥은 시가 600억원 이상(장부가 400억원)이기에 영업가치는 343억원이다.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제작사임에도 지상파 중심의 편성 전략으로 불규칙한 제작편수, 불공정 계약으로 인한 이익의 변동성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짚었다. 하지만 2019년부터 달라진 제작 편성 정책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해 채널A를 통해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을 선보이기도 했다.
‘겨울연가’와 ‘해를 품은 달’과 같은 대형 IP도 보유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최근 시즌제 및 시리즈 형태로 IP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재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박보검·박소담 주연의 tvN 새 드라마 ‘청춘기록’이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한다면 기존 대형 IP의 시즌제 혹은 시리즈 제작을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제작 편수도 늘어날 예정이다. 진수완, 박경수, 정유경 등 스타작가들이 돌아올 계획으로, 다음웹툰 원작을 각색하는 신예작가의 작품들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편성전략은 수익성이 높은 지상파 주말드라마, 넷플릭스 등 OTT(Over The Top·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판매가 가능한 케이블 채널 편성으로 적어도 6편 이상, 카카오TV의 숏폼 드라마 제작 등으로 창사 이래 가장 바쁜 한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