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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화상회의 등에 있어 급하게 ‘줌’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리모트미팅’으로 바꿔야 할 때입니다.”
서형수 알서포트(131370) 대표는 27일 “조만간 업계에 공개할 리모트미팅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줌과 비교해 더 많은 기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올 한해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줌을 대신해 리모트미팅 등 재택근무 솔루션을 보급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알서포트는 △원격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비롯해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전화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 등 원격지원을 위한 다양한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갖췄다. 알서포트는 원격지원 시장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5위, 아시아 지역 1위 자리에 올라 있다.
알서포트는 지난해 ‘퀀텀 점프’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202억원보다 무려 78% 늘어난 360억원에 달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9억원으로 이익률은 42%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만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 285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알서포트는 일본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장을 일궜다. 서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리모트뷰 매출액만 500% 이상 성장했다. 일례로 일본 유수 보험사 손보재팬이 전 직원의 재택근무 전환을 위해 리모트뷰 등을 도입했다”며 “일본이 노령화와 청년 일자리 문제 등으로 인해 재택근무 도입이 빠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국 등에서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솔루션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후퇴 없는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는 “지난해 큰 폭의 실적 성상을 일군 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역시 전년 이상 실적을 이어가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종전 ‘기술기업’에서 벗어나 ‘기술기반 마케팅기업’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년 동안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면 앞으로는 마케팅 활동에 힘을 쏟아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그동안 1만개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에 리모트미팅을 공급하면서 업계로부터 다양한 요구를 듣고 반영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과정에서 VIP회의에 부각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하기도 했다”며 “그동안 줌을 이용하면서 보안 등에 있어 불편을 겪었다면 이젠 리모트미팅으로 바꿔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알서포트 재택근무 솔루션 보급 확대에 국가 정책 역시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올해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금융감독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이 시행하면서 국내에서도 금융사 전 직원의 재택근무가 가능해졌다. 서 대표는 “공공기관 등에 이어 금융기관에도 재택근무를 위한 리모트뷰 등 도입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에 이어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부터 일본 지상파 방송을 통해 알서포트 기업 이미지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줌의 기업가치는 100조원 이상이다. 알서포트 역시 최소한 1조원 이상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일본 기업들은 보안 등을 이유로 줌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다. 리모트미팅 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