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 '하락'…임대인 우위시장 지속

10월 서울 오피스빌딩 3대 권역 공실률↓
오피스빌딩 전용면적당비용(NOC), 19만7854원 '최고가'
  • 등록 2023-11-28 오전 8:57:25

    수정 2023-11-28 오전 8:57:25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코로나 엔데믹 이후 서울 오피스 임대 거래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28일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전화,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시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2.13%로 나타났다. 9월 대비 0.27%포인트(p) 감소해 10월 기준 올 한해 동안 제일 낮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최대 공유오피스 위워크의 파산 신청 등으로 샌프란시스코는 역대 최고치인 20%에 육박하는 등 서구권 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대비하면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통상 5% 안팎인 자연 공실률을 훨씬 밑돌고 있는 중이다.

서울시 3대 주요 권역의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모두 직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CBD(종로구, 중구)의 공실률이 3.38%로 가장 높았으나, 9월 3.76%에 비해서는 0.38%p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GBD(강남구, 서초구)의 공실률도 전월 1.27%에 비해 0.09%p 하락한 1.18%를 기록했으며 9월 1.35%였던 YBD(영등포구, 마포구) 공실률은 0.36%p 떨어진 0.99%로 3대 주요 권역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공실률이 가장 높게 나타난 CBD권역(3.38%) 내에서는 도심기타지역 공실률이 4.5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시청·서울역·남대문 지역 3.91%, 을지로·종로·광화문 지역 3.11%, 서대문·충정로 지역이 0.91%로 나타났다. GBD의 경우 강남대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1.38%, 테헤란로 1.11%, 강남기타지역은 1.02%로 집계됐다. 공실률이 가장 낮은 YBD의 세부지역별 공실률은 서여의도 지역 2.09%, 동여의도 지역 0.77%, 마포·공덕 지역이 0.33%로 YBD 내에서는 서여의도 지역의 공실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빌딩 유형별로 공실률을 살펴보면 CBD에서는 중형빌딩이 5.03%를 기록하며 다른 빌딩 유형 대비 전월(5.96%)과 비교하여 가장 큰 폭인 0.93%p 하락했다. GBD권역에서는 소형빌딩이 1.7%를 기록해 전월 (2.61%)대비 0.91%p 줄어들며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YBD권역의 경우에도 소형빌딩이 5.77%로 전월(7.69%) 대비 1.92%p 하락했다.

10월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3.3㎡당 19만7854원으로, 직전월(19만7590원/3.3㎡) 대비 소폭 상승했다. 3대 주요 권역 모두 직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GBD가 20만5718/3.3㎡원으로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고 이어서 CBD, YBD순으로 각각 19만4874원/3.3㎡, 18만9082원/3.3㎡으로 집계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오피스 임대 시장의 낮은 공실률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임대료 및 관리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용면적당비용(NOC)도 소폭 증가했다”며 “당분간 임대인에게 유리한 시장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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