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NH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점진적 일상 회복 속에 가격 인상 효과가 더해지며 분기별 실적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 목표주가를 기존 4만2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4.8% 상향 조정했다.
| 청정라거-테라.(사진=하이트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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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은 31일 하이트진로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을 5697억원, 영업이익 555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5%, 5.0%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추정치는 점진적 일상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소주(7.9%)와 맥주(7.7%) 가격 인상 효과 감안해 상향 조정했다.
국내 별도 기준 맥주와 소주 매출 성장률 모두 하이싱글 기록할 것으로 봤다. 월별로 1월은 설날 시점 차이로 소주와 맥주 출고가 10% 이상 전년 대비 증가, 2월과 3월은 각각 소주와 맥주 가격 인상 전 가수요 물량 발생으로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수입맥주의 경우 추가적인 제품 라인업 확충이 부재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판매 전략 변경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투자심리와 실적 변동성이 컸으나 올해는 안정적 수요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업소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외부 환경 개선 시 빠르게 실적이 회복될 것이다. 특히 ‘테라’의 수도권 내 핵심 상권 점유율이 높아 하락했던 맥주 점유율의 상승 재개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전년도 남은 보리 재고를 올해까지 사용할 예정이며 주정가격 인상은 이미 판가로 전가시켜 원가 상승 부담 영향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짚었다. 별도 국내 기준 실적은 가수요 물량 및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회복이 예상되는 반면, 해외 실적은 코로나 불확실성 및 물류 등 외부 환경 이슈로 전년 대비 부진할 가능성 높다고 봤다.
아울러 목표주가 상향 조정에 대해 조 연구원은 “연초부터 주가 반등이 빠르게 나타났으나, 판매량과 가격 동반 성장에 따른 실적 모멘텀이 2년 만에 회복되는 시점으로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