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만든 원리와 사용법을 설명한 것으로, 국보 70호로 지정된 훈민정음 해례본 간송본과 같은 책이다.
11년 전 존재가 드러났으나 지금까지 실물이 확인된 적은 없다. 배 씨가 문화재청의 회수 시도를 소송으로 막는 등 상주본을 숨겨왔기 때문이다.
그는 상주본을 훔쳤다는 형사 소송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며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15일 대법원은 절도 혐의가 무죄라고 하더라도 소유권이 배 씨에게 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고등법원의 판단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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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본이 국가 소유로 종지부를 찍었으나 배 씨는 그 가치가 1조 원에 이르는 만큼 최소 1000억 원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 씨는 상주본 일부를 공개했을 뿐 소장처를 밝히지 않고 있어 10년 넘게 행방이 묘연하다. 이 때문에 상주본의 훼손 및 분실 우려도 크다.
특히 상주본은 2015년 3월 배씨의 집에서 불이 났을 당시 일부 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배 씨는 집안에서 상주본을 꺼내 자신만 아는 곳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재청은 계속해서 배 씨를 설득하고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회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