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1일 교보증권은 애플의 에어팟을 콩나물로 친근히 지칭하며 어느새 필수품이 돼 무선이어폰 시장의 지속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신체에 착용, 부착해 정보를 입력, 출력, 처리하는 스마트 기기를 뜻한다. 그동안 손목형밴드와 스마트워치형이 대세였으나 가격에 비해 뚜렷한 효용을 주지 못하는 점, 배터리 수명의 한계로 큰 성공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애플의 에어팟이 등장하며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2019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규모는 1억2000만대에서 2020년은 2억1400만대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2년까지 연평균 80%의 성장이 기대된다.
최보영 연구원은 “에어팟 성공의 원인은 우수한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것”이라고 짚었다. 배터리 충전시간을 단축해 사용시간을 늘렸으며 노이즈캔슬링 기술로 몰입감도 높였다. 자동 페어링이 되는 독자 무선기술도 백미다.
이로 인해 애플은 지난해 전체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6.1%)를 큰 폭으로 제치고 점유율 53%를 달성했다. 최 연구원은 “애플이 지속적으로 공고한 시장 지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화웨이, 구글, 아마존 등 후발주자들이 가세하면서 기술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