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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최근 탄소중립이 중요한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가운데 신재생에너지를 수소로 생산·저장하는 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이 활발해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바람과 햇빛 등 자연 현상으로부터 얻어지는 에너지로 날씨에 따른 변동성이 커 전력망의 수요를 초과해 생산된 잉여 전기를 저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잉여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생산·저장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수전해 기술에 대한 IP5의 특허출원은 모두 1469건으로 2010년부터 2014년까지의 1123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IP5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유럽(EU) 등 선진 5개국 특허청을 말한다. 수전해 기술은 양극과 음극을 통해 전기에너지를 가해 물(H2O)과 수소(H2), 산소(O2)로 분해하는 방법이다. 두 전극 사이를 채우는 전해질의 종류에 따라 알칼라인, 고분자전해질, 고체산화물 등 3가지 기술로 구분된다.
IP5 특허출원 중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 출원은 2443건(54.8%)으로 가장 점유율이 높다. 이는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이 가장 먼저 개발, 기술이 성숙돼 있고, 장치 가격이 저렴하고 분해 용량이 커 상용화에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고분자전해질 수전해 기술은 전류 밀도가 크고 전력 변동성에 강한 장점이 있어 고가의 전극을 사용하고 내구성이 약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알칼라인 수전해 기술과 함께 병행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IP5 한국 출원 549건 중 고분자전해질 기술 출원의 비율은 42.4%(233건)로 미국(40.7%), 일본(39.2%), EU(30.0%), 중국(28.8%)에 비해 가장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