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 오뚜기(007310) 대풍공장 공장장은 8일 진행된 미디어 대상 팸투어 행사에서 “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체계화된 전자동 시스템을 갖췄다”며 “공장에 설치된 자동화 설비는 수 천개의 센서에 의해서 작동되고 있다”고 공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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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 충북 음성군에 설립된 대풍공장은 10만4853㎡(약 3만1000평) 규모의 대지에 4개의 공장동이 지어졌다. 오뚜기의 창립 제품 ‘분말 즉석카레’와 ‘3분 요리’, ‘케찹’, ‘마요네즈’ 등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들을 모두 대풍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분말 즉석카레는 지난달 기준 약 8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3분카레와 케첩, 마요네즈 등도 각각 89%, 91%, 7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대풍공장에서는 즉석밥과 식초, 각종 소스 등 18개 유형, 총 452개의 품목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간 25만t의 제품을 생산했다.
이에 더해 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물류설비를 자동 통합 관리하고 있다. 실제 이날 찾은 공장 한쪽에 자리한 물류센터 내부에서는 사람의 흔적을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50m가 넘는 높이의 물류센터는 여러 개의 라인으로 구분됐고 라인마다 제품이 가득 쌓인 팔레트가 몇 단씩 놓여져 있었다. 어두컴컴한 조명 아래서 웅장한 기계음 소리와 함께 트레인에 따라 여기저기 옮겨지는 팔레트를 보고 있자니 마치 영화에서 보던 미래형 공장같은 느낌이 들었다.
분말 즉석카레, 3분 요리, 케첩 등 각 제품들은 살균과 포장 공정을 거쳐 박스에 담겼고, 해당 박스들은 로봇팔에 의해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이게 된다. 이렇게 정리된 파레트는 공장 내부를 관통하는 트레인에 의해 물류센터로 옮겨져 보관되고, 이후 물류센터에서 전국으로 출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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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공장에서는 특히 이물질이나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다. 200g 제품마다 개별로 취반을 하고, 실링(포장) 공정에서는 반도체 공정 수준의 클린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공장장은 “포장을 거친 제품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갖추고 있는 검사기기를 통해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미세한 틈을 점검하고 있다”며 “포장된 제품이 산소에 노출되거나 해서 곰팡이가 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장 내부 난방을 위해 따로 보일러를 틀지 않고 즉석밥 라인에서 나오는 수증기 열을 활용하고 있다”며 “공장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도 설치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용에도 동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