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SK증권은 23일 ‘반도체 장비기업’
GST(083450)에 대해 올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스크러버(Scrubber·가스정화장치)와 칠러(Chiller·온도조절장치) 동반 호조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내지 않았다.
SK증권은 회사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245억원, 영업익은 337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35%, 86%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전망과 관련 “2020년 하반기 해외 입찰 지연의 해소와 2021년 반도체 업황 호조에 따른 국내 반도체 투자 증가할 것”이라며 “대만 마이크론향 신규 납품처 추가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 대형 반도체 회사의 NAND 투자 증가는 스크러버 뿐 아니라 전기식 칠러의 호조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크러버는 반도체 식각(화학용액이나 가스를 이용해 실리콘 웨이퍼상의 필요한 부분만을 남겨놓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것)과 증착(금속을 고온으로 가열해 증발시켜 그 증기로 금속을 밀착시키는 것)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칠러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 중 발생하는 열을 흡수해 공정장비의 내부, 웨이퍼, 글래스 등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공정효율을 개선하는 장비다.
GST는 국내 반도체 스크러버 시장 내 2위 기업으로, 지난해 기준 매출액의 34%는 스크러버, 34%는 칠러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27%는 상품 및 용역이었다. 유사업체로는 유니셈 (스크러버, 칠러), 에프에스티 (칠러) 등이 있다.
SK증권은 “스크러버, 칠러는 메모리, 비메모리 모두 수혜라는 점과 온실가스 배출 등 반도체 공정 내 환경설비로의 스크러버의 중요성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2022년 국내 거래선의 식각공정 내플라즈마 하이브리드 스크러버 도입에 따른 신규 시장 개화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는 2021년 선행 PER(주가수익비율) 8.4배 수준으로 4~12배인 12개월 선행 PER 밴드의 하단 영역”이라며 “1분기 사상 최대실적(영업익 105억원)이 현 주가를 재평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주가는 22일 종가 기준 2만28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