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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비농업 실업률은 3.8%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치(3.5%)와 지난 7월(3.5%)에 비해 웃돈 수치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일자리를 찾거나 취업을 하려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전달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20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수록 임금상승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진다.
실제 임금상승 속도도 둔화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08달러(0.2%) 오른 33.82달러다. 시장이 예상한 증가 폭(0.3%)보다 낮다. 7월 증가율(0.42%)보다 낮아졌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한 모습을 보여줘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빠르게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컸는데, 이를 냉각시킬 만한 데이터가 나온 셈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물가 추가 둔화 여부다. 문제는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잠시 멈추고 있다는 점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했다. 직전월 상승률(3.0%) 보다 소폭 올라갔다. 특히 연준이 중시하고 있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2%나 상승했다. 전월 상승률(4.1%)에서 꼬리를 살짝 들어 올린 셈이다.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연준 목표치(2.0%) 까지 내려가기엔 연준 주장대로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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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 종료를 확실히 선언하기에는 물가 둔화 추세가 확고히 굳어졌다는 추가 데이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잭슨홀미팅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의 투자 분석업체 인플레이션인사이트의 오메르 샤리프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유가를 비롯해 자동차 도매가격이 다시 오르고 있어 올 4분기에 다시 인플레이션이 고조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면서 “이 경우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일단 다음달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의 94.0%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11월, 12월에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각각 35.4%, 33.5%를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