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IT벤처 붐이 일었을 때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 2학년에 재학중이던 조세원(32·사진) 워터베어소프트 대표는 학교 선배들과 같이 창업을 했다. 바로 고등학교 참고서 ‘누드교과서’로 잘 알려진 이투스다. 당시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벤처 열풍이 대단했던 때다.
|
조 대표는 SK컴즈에서도 전화영어 ‘스피쿠스’를 담당했다. 대학교 전공은 컴퓨터공학이지만 사회에 진출해서는 줄곧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쌓은 셈이다.
조 대표는 “이투스의 누드교과서에 이어 워터베어소프트의 업다운까지 큰 실패 없이 사업을 안착시키면서 얻은 철학은 자신이 가장 잘 아는 분야에서 창업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터베어소프트는 지난 2010년 4월 법인 설립 후 300여개의 어학 및 유아 교육 앱을 개발했다. 일본 앱스토어에 선보인 ‘스타일 잉글리쉬’는 11월 일본 앱스토어 유료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매출 27억원 중 해외매출 비중이 53%다.
앱으로만 만족하지 못한 워터베어소프트는 교육 플랫폼 시장에도 진출했다. 외국어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를 결합해 ‘언포겟(Unforget)’ 서비스를 출시했다. 어학 콘텐츠를 누구나 사고 팔 수 있는 열린 마켓 형태로 웹과 앱을 이용해 언제어디서나 학습이 가능하다. 조세원 대표는 “모바일의 힘을 빌려 새로운 교육환경으로 바꿔나가고 싶다”며 “교육분야 세계 1등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터베어소프트는 직원수가 25명으로 올해 매출 27억원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