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7일 7조9000억원 규모의 버라이즌(Verizon)향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공시했다. 2020년 6월 30일부터 2025년 12월31일까지로 아직 양산 시작 전 단계임을 감안하면 실제 공급은 5년간 7조9000억원, 연간 1조6000억원 규모로 파악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초대형 통신사와 체결한 첫번째 계약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소식인 만큼 공시직후 5G통신장비 주가 흐름은 다소 부진했지만, 대부분 종목이 반등후 상승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껏 삼성전자와 5G 공급계약을 체결한 통신사는 국내 통신 3사, 캐나다 Videotron, Telus, 뉴질랜드 Spark, 미국 US Cellular, 일본 KDDI정도로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이들과 계약 체결후 양산 체제에 돌입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장비공급은 오는 4분기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해외사업의 본격적 시작을 알리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관심이 요구되며 톱픽은 서진시스템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통신장비사업부를 제외한 핸드셋, ESS, 반도체, 기타사업 모두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시장의 기대를 모으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매출도 내년 상반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다.
내년 서진시스템의 영업이익 900억원, 전기차 시장 진출에 따른 밸류에이션 리레이팅 역시 가능할 것으로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