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獨·日 외산 연구장비 독식 막는다···국산화 추진

과기부, 15종 연구장비에 대한 연구개발 중점 지원
  • 등록 2020-02-16 오후 12:37:20

    수정 2020-02-16 오후 12:37:20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국내 실험실에서 주로 사용되는 연구장비의 61%는 미국, 일본, 독일 3개국 제품이 차지하고, 국산은 24.4%에 불과하다.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 국산연구장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공공기술 보유기관과 연구장비 기업이 주도하는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업추진 개념도.<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내 연구개발 투자가 지속 증가하는 반면 정부예산으로 구축한 연구장비 대부분은 외산으로 국내 장비산업의 성장을 위한 지원이 필요했다.

국내에서 생산·공급되는 연구장비는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지 않는 범용 연구장비를 중심으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외산 장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연구장비 산업이 발전하기 어려웠다.

이에 산학연 협력으로 연구장비 핵심 기술과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한 장비는 성능검증과 사업화까지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사업은 국내 100억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나 그동안 국산화율이 낮았던 15종의 연구장비에 대해 연구개발을 중점 지원한다.

연구장비 핵심요소기술과 부품 개발을 지원하는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 공공기술 기반의 ‘우수장비기술 상용화 개발’, 장비성능 검증 등 플랫폼을 지원하는 ‘성능 고도화 및 기반조성’사업으로 나눠 진행된다.

과기부는 오는 17일 사업공고를 하고, 다음 달 18일까지 5주간 과제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이창윤 과기부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연구장비 개발 및 고도화 지원사업’이 국내 연구장비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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