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추정치에 못 미쳤으나 반도체가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기존 9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에서 지난 4분기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에 대해 반도체 영업이익 3조9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7000억원, 가전(CE) 8000억원, 휴대폰(IM) 2조6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61조원, 영업이익은 9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이는 각각 증권가 컨센서스 대비 0.1%, 3.7% 적은 규모다. 도 연구원은 “반도체와 IM부문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면서 “반도체 신규 생산능력(Capa) 및 공정 가동으로 인한 비용 증가, 스마트폰 판매 감소가 이익 부진 요인”이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글로벌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것이 도 연구원의 의견이었다. 그는 “북미 하이퍼스케일러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로 서버 디램 수요 증가해 1분기부터 디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2분기 인텔 차세대 서버 플랫폼인 휘틀리를 탑재한 제품 출하가 본격화되며 데이터센터 향 수요 증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짚었다. PC는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위주에서 AMD, ARM 프로세서로 제품이 다변화되며 소비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10년 내 최대 판매를 달성한 2020년에 이어 2021년에도 PC 판매량 성장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 내 파운드리부문 성장이 본격화를 전망했다. 그는 “2021년 비메모리 관련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5% 늘어난 2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글로벌 파운드리 수급에 있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10nm 이하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회사가 삼성전자 포함해 2개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3nm 이하에서는 게이트올라운드(GAA) 등 난도가 높은 공정이 도입되며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의 시장 독식이 심화될 것이란 의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