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 법안 발의를 막기 위해 물리력을 동원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독재타도란 말이 부끄러움 없이 나오느냐”고 일갈했다.
표 의원은 26일 한국당 방해 끝에 오후 9시가 넘어 겨우 열린 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발언했다. 표 의원은 선거제 개정안, 공수처 설치법안 등에 반대하며 연이틀 법안 발의와 회의 개최를 물리력으로 저지한 한국당 의원들을 강하게 성토했다.
표 의원은 “이번 전반기 국회 행안위에서 백남기 농민 사망 사건, 용산참사, 강정마을 이야기 할 때마다 여러분이 뭐라고 한지 아느냐. 불법필벌, 법을 어기면 반드시 벌 받아야 한다고 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적법성을 강조하던 한국당이 정작 자신들에게 불리한 국회 의사 결정을 물리력을 동원해 방해하는 행태를 비난한 것이다.
회의장 바깥에서 농성을 벌이며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이를 지켜보던 한국당 의원들은 표 의원에 대해 막말을 늘어놓아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된 영상을 보면, 스마트폰을 통해 흘러나오는 표 의원의 고성을 들은 한국당 의원들은 “눈을 부라리고 있다”며 웃음을 띄는가 하면, “사람이 아니다”며 막말까지 한다. 영상을 보던 최연혜 의원은 “재수없죠?”라며 동료 의원들과 표 의원에 대한 비방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