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로 떨어진 날씨…구스 이불 경쟁 ‘후끈’

구스다운, 오리털보다 더 많은 공기 품어 보온성 우수
세사·이브자리 등 침구 업계, 구스 경쟁력 강화 나서
"기능성·필수 혼수품 등 입소문 타며 대중적 인기"
  • 등록 2022-12-04 오후 1:17:34

    수정 2022-12-04 오후 9:18:00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날씨가 급격히 영하로 떨어진 가운데 침구 업계들이 ‘구스 이불’로 후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겨울용 패딩’ 충전재로 유명한 구스다운(거위털)은 통상 오리털보다 크고 선명한 편이라 더 많은 공기를 품기 때문에 보온성이 우수하다.

세사 심플리 구스 차렵(사진=웰크론)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SESA)는 브랜드 강점을 살려 자사 알러지 케어 원단에 구스 충전재의 장점을 접목한 신제품을 활발히 출시하고 있다.

세사의 올해 가을·겨울 모델인 ‘심플리’(바이올렛) 구스 차렵이불은 폴란드산 구스다운 80% 함량에 충전 중량은 퀸사이즈 기준 800g으로 출시했다. 간결한 디자인에 파스텔톤의 바이올렛 색상과 뒷면의 그레이 스트라이프 패턴을 배치해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겉감 등에는 모기업 웰크론이 자체 개발한 고밀도 극세사 원단 ‘웰로쉬’를 사용했다. 웰로쉬는 머리카락 굵기 100분의 1 미만인 초극세사를 고밀도로 직조해 공기는 투과시키면서 집먼지진드기나 먼지는 차단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장점으로 미세한 구스 털이 빠져나와 먼지를 일으키는 것을 줄여준다.

‘댄디’ 구스 차렵이불도 새롭게 내놨다. 차분한 그레이 색상의 모직 질감을 매치해 단조로우면서도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헝가리산 구스 솜털 80% 함량으로, 충전 중량은 퀸사이즈 기준 1200g을 적용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이브자리는 디자인과 무게를 다양화한 호텔식 베팅 구스 침구를 새로 선보였다. 이브자리가 출시한 ‘마일디 구스’와 ‘엔믹스 구스’는 헝가리산 구스 솜털 80%, 깃털 20% 비율로 제작했다. 특히 구스 침구에 폴리진 위생 가공법을 적용해 제품의 항균 및 소취 기능도 강화했다.

마일디 구스는 화이트 색상에 깔끔한 디자인을 채택해 호텔 베딩 특유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던 스타일 제품이다. 커버 겉감은 부드러운 감촉과 강한 내구성을 지닌 면을 혼방한 소재를 사용했다.

함께 선보인 엔믹스 구스는 실크 같은 촉감을 지닌 모달 홍방 원단으로 제조했다. 퍼플과 베이지 색상이 조화된 꽃무늬로 우아한 분위기를 침실에 연출한다.

퀸사이즈 기준 280g의 저중량 구스 제품인 ‘위드 구스’도 새롭게 내놨다. 기존 구스 이불에 비해 두께가 얇고 가볍기 때문에 다른 이불에 덧대어 활용하기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스다운 침구의 역사는 짧은 편이지만 여러 장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특히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구스 이불이 필수 혼수품으로 자리 잡으면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자 침구 브랜드들은 구스 제품군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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