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작가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어울리는 ‘바다’를 개인전 주제로 삼았다. 바닷가 마을에 살던 어린 시절, 자신에게 영감과 위로를 주던 바다를 향한 그리움을 작품에 담았다. 전시 타이틀 ‘메밀꽃이 일다’는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습을 메밀꽃에 비유했다. 바다의 풍경이 잠시나마 더위를 날리며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김애란 작가는 깊고 역동적인 바다를 표현하기 위해 유화 물감을 덧칠하는 회화 기법을 사용했다. 붓과 회화용 나이프를 이용해 물감을 두텁게 칠하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해 거친 파도를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메인 작품인 ‘희망의 노래-일출’은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오랜 팬데믹 상황 속 지친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의 빛이 비추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담겨있다.
김애란 작가는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총 20회의 개인전을 비롯해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부산 국제화랑아트페어’, ‘홍콩 어포터블아트페어’ 등 300여 회의 해외전 및 단체전에 참여하며 꾸준히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