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트남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의 주가가 6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끝내고 급락했다.
| 지난 3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한 매장에서 첫번째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인 빈패스트 전기차가 주차돼 있다.(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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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이날 빈패스트의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3.86% 하락한 46.2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하루 만에 주가가 반토막난 것이다. 시가총액도 전날 1912억달러에서 이날 1074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빈패스트는 지난 15일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스팩) 블랙스페이드애퀴지션과 합병하는 방식으로 나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상장 첫 날 주당 22달러에 거래를 시작해 68% 급등했으나 이후 18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21일부터는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전날엔 주당 82.35달러까지 치솟았다.
전기차에 대한 미 개인투자자들의 기대에 힘입어 매입세가 유입되고 있긴 하지만, 유통량이 워낙 적어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설명했다. 빈패스트 거래 가능 주식수는 130만여주로, 전체 주식의 1% 미만이다. 나머지 99% 이상을 팜 넛 브엉 빈패스트 설립자이자 빈그룹 회장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한편 주가 급락에도 빈패스트의 시총은 테슬라와 토요타에 이어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 중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상장 첫날에 이미 시총이 850억달러까지 불어 당시 포드(480억달러), 제너럴모터스(GM·460억달러), 스텔란티스(570억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었고, 상장 이후엔 중국 전기차 선두업체인 비야디(939억달러)도 제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