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는 2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제22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정부와 국회, 기업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국회에서는 도종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업계에서는 우기홍 대한상의 관광산업위원장(대한항공(003490) 사장)을 비롯해 김진국 하나투어(039130) 대표이사 사장,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김현식 호텔롯데 대표이사, 정금용 삼성물산(028260) 대표이사, 김정수 한진관광 대표이사,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 회장 등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자리했다.
우기홍 관광산업위원장은 개회사에서 “항공과 호텔, 여행, 컨벤션 등 관광업계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느 업종보다도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우리나라 산업생태계에서 결코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계 회복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정부와 국회가 비상한 관심과 최대한의 지원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 발제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돼도 업황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관광분야 발제자로 나선 전효재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산업연구실장은 “국내 관광산업은 종사자수, 매출액 등 양적 측면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었으나,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관광사업체 매출이 1~9월까지 전년동기 대비 58.0%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실장은 “세계관광기구에서는 2021년 3분기에 회복을 예상하고 있다”며 “코로나19의 국제적 상황이 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내 관광시장은 점진적으로 수요 심리가 되살아나며 외국인 입국관광 및 국내 해외관광에 비해 우선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분야 발제자인 김광옥 한국항공협회 본부장은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97% 감소 상태가 이어지고 있어 사실상 업계 셧다운이 지속되고 있고 국내선 여객의 경우 확산 초기에는 전년 대비 56%까지 급감했으나 최근 일정수준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국내선 여객 비중은 낮은 수준에 불과해 여객매출 피해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며 “협회가 추정하는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며, 항공수요 회복까지 최소 2년에서 최대 5년까지 보는 등 어두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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